국산 명품 무기라고 불리던 K-2 흑표 전차의 완전 국산화가 끝내 좌절됐다는 사실, 얼마 전 채널A가 단독으로 전해드렸었는데요. <br /> <br />그런데 독일산 대체 부품에서도 중대한 결함 요인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김도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시속 70km의 고속 주행 중에도 120mm 활강포로 적을 정확히 꿰뚫을 수 있는 K-2 흑표 전차는 국산 명품 전차로 불립니다. <br /><br />하지만 전차의 심장격인 파워팩을 구성하는 엔진과 변속기 가운데 변속기는 결국 국산화에 실패해 독일에서 수입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<br />그런데 독일산 변속기에서 조차 중대 결함 요인이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6월과 12월, 그리고 올 7월 독일산 변속기 내부에서 쇳가루 등 이물질이 나온 것입니다. <br /><br />지난달 원인 파악을 위해 벌인 전수 조사에서도 추가로 4대에서 같은 증상이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[신인균 /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] <br />"파워를 직접 바퀴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… 쇳가루가 변속기 내에서 돌아다니면 결국 나중에 변속기가 파괴될 수 있죠." <br /> <br />외국산 핵심 부품에 대한 검증 소홀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. <br /> <br />[김학용 / 자유한국당 의원] <br />"독일제 파워팩의 중대결함은 축소를 하고, 오히려 국산 변속기의 결함을 문제삼아 국내 양산을 포기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라고… " <br /><br />방위사업청은 "전수 조사에 이어 독일 제작사 기술진을 불러 선제적인 점검을 벌이고 있는 중"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<br />신형 K-2 전차의 양산이 지연되면서 개발된 지 30년이 지나 이렇게 박물관 전시품이 된 구형 K-1 전차 상당수가 아직도 최전방을 지키고 있는게 우리 군의 현주소입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. <br /> <br />김도형 기자 dodo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이승훈 이준희 <br />영상편집 : 오준기 <br />그래픽 : 한정민